"비은행 강화에 사활"…우리금융, 10년 만에 증권사 품었다

입력 2024-05-03 11:31 수정 2024-05-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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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일 이사회…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및 자회사 편입
금융위 인가 등 거쳐 3분기 내 공식 출범…그룹내 시너지 강화

우리금융그룹이 10년 만에 증권업에 다시 진출한다.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리금융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 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10년 만에 증권사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과거 우리투자증권(현 NH농협증권)을 보유했으나 2014년 6월 증권사를 매각한 바있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IB에 강점을 갖고 있는 우리종금과 디지털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포스증권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은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며 "특히 인수후 합병이 아닌 직접 합병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인수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 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우리금융은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내에 업게 Top10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과 기업고객 기반과 계열사간 연계영업 등을 바탕으로 합병증권사의 고객 기반을 빠르게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그룹 전략적 목표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한발 더 나가게 됐다"면서 "앞으로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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