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구·충청·울산 등 올해 들어 미분양 물량 감소…바닥 다지기 끝났나?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 투시도. (자료제공=현대건설)

올해 들어 전국 미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분양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선방하며 시장의 온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올해 2월 기준 6만4874가구다. 이는 지난해 3월(7만2104가구)부터 11월(5만7925가구)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7월(6만3087가구)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이 기간 미분양 물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공급물량이 집중됐던 경기도로, 3개월 간 2292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반면 인천(427가구), 대구(318가구), 충남(280가구), 충북(232가구), 울산(228가구), 강원(187가구), 제주(14가구) 등은 오히려 미분양 물량이 감소했다.

이들 지역 신규 분양단지들의 성적도 지난해와 대조적이다. 미분양 물량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인천에서 올해 분양한 제일풍경채검단Ⅲ(44.48대 1),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11.33대 1) 등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또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1단지(5.06대 1),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계양(4.79대 1)도 모집가구 이상의 청약이 접수됐다.

지방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에서 청약을 받은 범어 아이파크는 평균 1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충남권에서 분양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52.28대 1) 공주월송지구경남아너스빌(7.97대 1) 등 미분양 감소지역에 공급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청약 성적 상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속도 조절이 이루어지며 올해 신규분양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는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며 "여기에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과 자재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등의 위협 위협요소가 존재하는 만큼 신규 분양시장 시장의 회복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로 반등에 나서는 지역에서 공급을 준비 중인 단지로는 먼저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가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에서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동, 총 337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74실로 구성된 이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충남 아산시에서는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총 1416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