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8월 국제선 항공권 요금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18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7월과 8월 예약자 수는 각각 150만명과 140만명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30만명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4월과 5월의 국제선 탑승자가 각각 108만명과 102만명인 것과 비교해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 수요 상승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철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항공권 요금까지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해외 노선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중국노선은 3만~4만원 정도 저렴해졌으며, 일본노선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만원가량 낮아졌다.
유럽 노선 중 일부구간의 여행상품은 지난해보다 최대 수십만원까지 저렴해진 곳도 있다.
이는 유류할증료 면제 때문이다.
국적 항공사들의 7~8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이 되는 4~5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이 갤런당 150센트를 밑돌면서 여름 성수기 유류할증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항공사와 여행업계 모두에게 수요 증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성수기와 같이 수요 진작이 필요한 시기에 여행 업계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어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