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팀에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여러 말씀 덧붙이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 특검을 방어하기 위한 수사가 아니냐는 야권의 지적에 대해선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수사 경과와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 총장은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정기보고를 받은 뒤 “김 여사 관련 청탁금지법 고발사건에 대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장의 지시 이후 중앙지검은 4차장 산하의 반부패수사3부, 공정거래조사부, 범죄수익환수부에서 각각 검사 1명씩 총 3명을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인터넷언론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은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이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검찰청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