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전기, 국가 핵심 전력 프로젝트 HVDC 송전선로 금구류 개발…승인 절차 진행 중

입력 2024-05-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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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전기가 미래 전력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기(HVDC) 송전선로 금구류 개발을 완료하고, 허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명전기가 개발한 500kV HVDC 송전선로 금구류는 한전이 추진하는 국가 핵심 전력인프라 프로젝트인 서울-수도권에서 동해안 230km 송전사업 규격이다. 500kV급 HVAC는 현재 상용화된 전력 송전선로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미국과 호주, 대만, 유럽 각국에서 새로운 송전망으로 도입하거나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실적 상승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세명전기는 최근 500kV HVDC용 금구류 제품 개발을 끝내고 마지막 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세명전기 관계자는 “500kV HVDC 송전선로용 금구류 개발은 막바지 단계로 성능 시험은 다 끊났고 절차상 승인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500kV HVDC용 금구류는 최근 서울과 강원도 간 송전사업에서 새로운 규격으로 떠올랐다.

한국전력의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은 동해안과 수도권 사이 230㎞ 구간을 잇는 국가 핵심 전력 인프라를 짓는 프로젝트다. 특히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들어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역할을 할 전망이다.

HVDC는 기존의 교류를 사용하는 그리드와 대조적으로 직류를 대량으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대표적인 특징은 소스와 부하 간의 링크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전력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장애에서도 시스템을 안정화할 수 있다.

장거리 전력 송전에 대한 전력손실이 적어 효율 면에서 유리하고, 서로 다른 전원 주파수를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HVDC 가공송전기술은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세명전기는 국내 최초로 고창 전력시험센터에 알루미늄 파이프식 점포장치와 애자장치 금구류를 공급한 바 있다.

HVDC 가공송전기술 개발은 앞으로 많은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RE100 등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라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설치가 늘어나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금구류의 수요는 계속 증가될 전망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는 9조 원대 500kV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건설 및 운영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최근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투자운용사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CIP)와 1300억 원 규모의 HVDC 케이블(해저) 우선협상대상자 계약을 맺었다. 대만 해상에서 2027년까지 500MW 규모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35년까지 진행되는 2차 사업의 첫 프로젝트이며, LS전선은 1차 사업에서 1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가 발주한 2조 원대 HVDC 케이블(해저+육상)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대한전선은 이집트 정부 합작 기업 '전력시스템기술공사(EPS)가 발주한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을 공급한다.

한전과 LS전선, 대만전력청, 인도전력청, 일본 동경전력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세명전기는 본격적으로 500kV HVDC 금구류 사업에 뛰어들면 실적도 반등할 거로 전망된다. 세명전기는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실적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20년 2350억 달러(약 310조 원)에서 2030년 5320억 달러(약 702조 원)로 급증할 전망이다. IEA는 ‘2024년 연례 전력 시장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전력 수요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평균 3.4%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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