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회복 기미가 나타나는 가운데 백화점들의 2분기 매출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2분기가 시작된 지난 4월과 5월 실적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향상됐으며, 특히 각종 기념일이 많았던 지난 5월의 경우 기념일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또한 2분기를 마무리하는 이번 달에는 여름 정기세일이 예정돼 있어 이 역시 호재로 작용, 2분기 실적 향상폭을 거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화장품과 명품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롯데백화점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3.6% 늘어났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각각 2.7%, 5.4%가 지난해 4월에 비해 매출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았던 지난 5월에는 '기념일 특수'와 이른 더위가 실적 향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한달 간 전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판매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들어 두자리 수 이상 신장한 달은 설날 특수가 있었던 1월에 이어 2번째"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5월 월간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4.5% 늘어났으며, 신세계의 경우 센텀시티점을 포함했을 때 전년동월대비 20.3%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연이은 매출 향상을 기록 중이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상품총괄팀장은 "5월에는 각종 기념일로 인해 선물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특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여름 관련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백화점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 상승기조는 이 달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중순이기 때문에 6월 판매실적을 예상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오는 26일부터 17일 동안 시작될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도 2분기 실적전망을 밝게 하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정기세일 기간 중 고객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가 세일 시작 후 3일과 종료 전 3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월 말까지는 세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백화점 업계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의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롯데백화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보다 나은 백화점업 성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서정연 애널리스트도 "백화점 매출이 명품과 잡화 매출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도 1분기에 이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