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첫목회, 황우여 만나 전당대회 규칙 개정 건의…黃 "긍정 검토"

입력 2024-05-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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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첫목회 공부모임 및 내부회의에서 이재영(왼쪽 세번째) 간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첫목회는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했던 3040세대 인사들의 공부모임이다. (뉴시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첫목회 공부모임 및 내부회의에서 이재영(왼쪽 세번째) 간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첫목회는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했던 3040세대 인사들의 공부모임이다. (뉴시스)

국민의힘 3040세대 모임인 '첫목회'가 황우여 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투표 50%·일반 국민여론조사 50%'로 개정하자고 건의했다. 앞서 첫목회는 2일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전당대회 규칙 개정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황 위원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전당대회 규칙 개정 건의에 대해 황 위원장은 "모든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긍정적인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황 위원장이)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본인이 당 대표 시절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후 상황을 잘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한다. 최근 국민의힘 수도권 인사 중심으로 '당원투표 반영 비율 70% 혹은 50% 축소' 등 전당대회 규칙 개정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황우여 비대위는 관련 현안과 관련, 의견 수렴에 나선 상황이다.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 집단지도체제(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통합, 1등이 당 대표이며, 2~5등은 최고위원 선출) 재도입 방침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와 관련 "당권주자들이 당권 자체를 대권을 위한 도구로 생각할 때 문제가 된다. 지금은 대권 교두보로 생각할 게 아니라, 이 당을 살리기 위해 마음먹은 분들이 나와달라는 전제로 논의하는 것"이라며 "당이 건강한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과 만남에서 이재영 위원장은 '6월 말 전당대회 불가론'에 공감한다는 말도 했다. 이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 오기 전에는 6월 말에 (전당대회가) 치러지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지금 절차상으로 봤을 때 물리적으로 그때 치러지기는 힘들지 않겠냐(고 황 위원장이) 말했다. 저희도 어느 정도 공감을 이뤘다"고 전했다.

향후 첫목회는 황 위원장과 당 재건 방향에 관해 밤샘토론도 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첫목회는 조만간 밤샘토론 내지 끝장 토론을 통해 보수 방향성을 논의할 계획인데, 그때 황 위원장이 오셔서 참석하든지 우리가 정리한 내용에 대해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첫목회는 향후 밤샘토론에 당권 주자를 초청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내부 토론이기에 저희끼리 하는 게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상수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은 "초청 비슷하게 모시는 것은 저희가 합의할 수 있고, 황 위원장께는 그날 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승환 위원장은 "주제, 제한, 장소 상관없이 결론이 안 나면 안 나는 대로, (밤샘토론이) 처절함의 상징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첫목회는 '비대위 인선'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이재영 위원장은 "황 위원장은 '보수가 보수다워야 한다'는 말을 했다. 현재 보수는 보수가 무엇인지 모르고, 보수의 의미나 정의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황 위원장이) 말했고, 저희도 그 말을 했다"며 "앞으로 보수,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기에 특정 당권 주자라든지 현안 관련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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