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 미국 퓰리처상 전기 부문 수상

입력 2024-05-07 15:47 수정 2024-05-07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년 ‘주인 노예 남편 아내’ 발간
19세기 노예 부부 다룬 논픽션

▲올해 퓰리처상 전기 부문 수상자인 우일연 작가. 연합뉴스
▲올해 퓰리처상 전기 부문 수상자인 우일연 작가. 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의 논픽션 책이 6일(현지시간) 미국의 권위 있는 언론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주인 노예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우일연 작가를 전기(傳記) 부문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이야기를 담은 ‘킹: 어 라이프(King: A Life)’의 미국 작가 조나단 에이그가 전기 부문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 작가는 부모가 미국에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의 부친은 환기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설계한 재미 건축가 우규승씨다. 우 작가는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1917년에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가 제정한 이 상은 매년 뉴스·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도서·연극·음악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그동안 보도 부문에서는 한국 국적이나 한국 동포 수상자가 나온 적은 있지만, 예술 부문에서 한국계 인사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일연 작가의 퓰리처상 수상작 ‘주인 노예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 책 표지. 출처 AP연합뉴스
▲우일연 작가의 퓰리처상 수상작 ‘주인 노예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 책 표지. 출처 AP연합뉴스

작년 출간된 ‘주인 노예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州)에서 북쪽으로 탈출을 감행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다. 지난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하얗던 부인 엘렌 크래프트가 병약한 농장주, 남편인 윌리엄 크래프트는 옐런 소유의 노예 행세를 했다. 이 부부는 1000마일(약 1600㎞)이 넘는 거리를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타고 이동해 노예제가 폐지된 펜실베이니아주로 이동했다. 이어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써 유명해졌다.

올해 퓰리처상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는 미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미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조슈아 캐플런 등 기자 5명이 거머쥐었다. 프로퍼블리카는 지난해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출장 및 여행 때 억만장자로부터 고가의 선물과 여행 상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09:0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838,000
    • -4.43%
    • 이더리움
    • 4,765,000
    • +2.32%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3.1%
    • 리플
    • 1,990
    • +1.32%
    • 솔라나
    • 328,800
    • -6.14%
    • 에이다
    • 1,326
    • -5.56%
    • 이오스
    • 1,122
    • -3.36%
    • 트론
    • 274
    • -5.52%
    • 스텔라루멘
    • 670
    • -7.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500
    • -2.5%
    • 체인링크
    • 24,270
    • -2.49%
    • 샌드박스
    • 952
    • -14.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