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더블유씨피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로 비용이 증가해 당분간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5만 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만5100원이다.
8일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충주 7~8라인 연내 가동, 헝가리 1~8라인 2026년 풀 램프업을 위한 조기 셋업 등 전기차(EV) 수요 둔화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비용 증가와 수요 부진 영향으로 올해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나 향후 선진국(북미‧유럽)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은 122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53%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이 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77% 하회했다”며 “매출을 보면 핵심 고객인 SDI의 고가 EV 수요가 견조했고, 북미 PHEV 판매도 성장해 전동공구의 부재를 상쇄했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수익성이 부진한 이유는 지난 분기부터 지속된 비용 증가 요인 때문”이라며 “추가적으로 아직 국내 설비만 가동되는 상황에서 물류비 부담이 증가하고,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코어 구매 비용도 증가해 전 분기 대비 –3%포인트(p) 가량의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V 수요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와 목표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