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위축된 금리 인하 전망에 혼조…나스닥 0.10%↓

입력 2024-05-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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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리 연은 총재 “금리 인상 배제 안 해”
모건스탠리, 인하 시작 시점 7→9월 연기
디즈니, 매출 부진에 10%↓…테슬라 4%↓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기대가 위축되며 혼조로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99포인트(0.08%) 오른 3만8884.2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6.96포인트(0.13%) 상승한 5187.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69포인트(0.10%) 떨어진 1만6332.56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긴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S&P는 4거래일째 올랐다. 나스닥은 4거래일 만에 하락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실적 확인과 전망이 더해지며 5월 증시는 4월의 부진을 털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장중에는 ‘매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밀컨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밀렸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인플레이션의 더딘 진행을 이유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7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연준이 정책금리를 46bp(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 금리 인하 시기는 9월 또는 12월로 꼽혔다.

증시는 다음주 주요 수치가 나올 때까지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티시스투자매니저솔루션의 가렛 멜슨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다음주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큰 수치’들이 나오기 전까지 증시는 보합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콘텐츠 업체인 디즈니는 주가가 9.51% 급락, 2022년 12월 이후 17개월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한 올해 1~3월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2분기에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3.76% 하락했다. 4월 테슬라가 중국에서 제조한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6만2167대라는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발표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연간 매출 예측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15.11% 급락했다. 2022년 5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홈피트니스 회사인 펠로톤인터랙티브는 사모펀드 회사들이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로 15.54%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일부 사모펀드들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펠로톤인터랙티브를 인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수급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조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0달러(0.13%) 내린 배럴당 78.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17달러(0.20%) 떨어진 배럴당 83.16달러로 집계됐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105.41로 전날보다 0.34% 올랐다.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bp(1bp=0.01%포인트) 내린 4.459%를 기록했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7.00달러(0.30%) 떨어진 온스당 2324.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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