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여성 사내이사 증가에 인색… 사외이사만 여성 수 늘려

입력 2024-05-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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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중 여성 사내이사 0명인 그룹 20개

국내 30대 그룹 중 20개 그룹은 계열사에 여성 사내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8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여성 사외이사들이 크게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298개 계열사의 이사회 내 남녀 구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사외이사 850명 중 여성은 174명(20.5%)이다.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전인 2021년 말 사외이사 789명 중 여성이 86명(10.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여성 사내이사는 2021년 말 738명 중 13명(1.8%)에서 현재 787명 중 25명(3.2%)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2년 8월 시행에 들어간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

리더스인덱스는 "법의 취지와 별개로 이사회 내 사외이사에 여성을 앉혀 구색을 갖추고 사내이사는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말에는 30대 그룹 중 이사회에 여성이 1명도 없는 그룹이 7개였으나, 현재는 모든 30대 그룹 이사회에 여성이 1명 이상 포진했다.

다만 사내이사로만 분리해서 보면 여성 사내이사가 1명도 없는 그룹은 같은 기간 22개에서 20개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

30대 그룹 중 계열사에 여성 사내이사가 있는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CJ, 네이버, KT, 한진, 카카오 등 10개였다.

여성 사내이사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카카오그룹으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와 이옥선 넵튠 CFO를 비롯한 총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삼성, SK, LG 그룹이 각각 3명씩 여성 사내이사를 보유했다.

여성 대표이사는 호텔신라 이부진, LG생활건강 이정애, HSAD 박애리, 네이버 최수연, 카카오 정신아, 스튜디오드래곤 김재현, 나래에너지서비스 한수미 대표이사 등 7명이다.

여성 사내이사 중 오너 일가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등 3명이다.

30대 그룹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SK그룹이었다. SK는 사외이사 73명 중 26명(35.6%)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에쓰오일과 중흥건설이 33.3%로 높았으며, LG그룹이 31.6%, 카카오그룹이 29.4%, HD현대 29.0%, 삼성 27.4%, 한화 27.3%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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