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순연으로 성사된 양현종·원태인 맞대결…선두권 지각변동 일어날까 [프로야구 8일 경기 일정]

입력 2024-05-08 12:00 수정 2024-05-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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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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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전날 경기 우천순연으로 밀리며 각 팀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원태인의 대결이 성사됐다.

원태인, 양현종은 현재까지 국내 선수 중 평균자책점 1, 2위를 달리고 있다. 원태인이 1.79로 제임스 네일(KIA·1.26)에 이은 리그 2위, 양현종은 3.02로 리카르도 산체스(한화·2.39) 다음인 리그 4위다. 당초 로테이션상 윤영철이 등판일정이었으나 양현종을 한 주간 2번 올릴 계획으로 로테이션 조정을 거쳤다. 반면 삼성은 7일 선발 등판 예정이던 이승현 대신 원태인의 로테이션을 지켜주기로 하면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원태인은 지난달 14일 이후 20과 3분의 1이닝 동안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에 4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이 중 3승을 따냈고, 1일 kt 위즈 전에선 9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5년 만에 완투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토종 선발의 맞대결인 만큼 투수전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있지만, 타격전도 기대가 크다.

KIA는 최근 김도영의 타격감이 물이 올라있고, 부진하던 외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살아나는 조짐이다. 지난주엔 간판타자 나성범까지 돌아와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원태인은 KIA 상대로 1승 4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2016년 이후 양현종의 대구 원정 성적이 좋지 않은 점도 걸린다. 여기에 외인 데이비드 맥키넌이 리그 2위에 해당하는 0.387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고 그의 앞에 자리하는 구자욱 역시 타율 0.328로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우천으로 전날 경기가 취소된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박세웅 대신 반즈를 내세운다. 박세웅 한화전 열세가 고려된 선택으로 보인다. 박세웅은 한화를 상대로 통산 16경기(15선발) 1승 8패 평균자책점 7.97로 부진하다.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지만 유독 한화만 만나면 박세웅은 작아졌다. 15번의 선발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는 단 3차례뿐이었다.

마찬가지로 우천으로 하루가 밀린 NC 다이노스와 kt는 각각 카스타노와 엄상백을 선발로 올린다. NC는 1경기 차로 선두 KIA를 추격하는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만약 NC와 삼성이 모두 승리할 경우, NC는 KIA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된다. kt는 KIA전에서 호투한 엄상백의 활약에 힘입어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건다.

전날 LG 트윈스를 상대로 승리한 SSG 랜더스는 최근 부진한 좌완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반격을 꾀하는 LG는 잠실 예수 켈리가 등판한다. 두 선수 모두 최근 5이닝을 가까스로 소화한 만큼 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의지의 연타석 포에 힘입어 대승을 거둔 두산 베어스는 브랜든을, 키움은 김인범을 선발로 예고했다.

△5월 8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한화 vs 롯데 (사직·18시 30분)

- KIA vs 삼성 (대구·18시 30분)

- NC vs kt (수원·18시 30분)

- SSG vs LG (잠실·18시 30분)

- 두산 vs 키움 (고척·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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