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지수는 18일 외국인들의 매도가 강화되며 하락 마감했다. 9월물 KOSPI200선물지수는 전일보다 1.70포인트 하락한 175.35포인트로 끝났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매섭다. 4일 연속 순매도는 지난 2월 말 이후 3개월만에 처음이다.
장 초반 급락 후 개인들의 선물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개인들 선물 매도가 줄어들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6600계약 이상을 매도하면서 베이시스도 악화돼 차익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2000억 넘게 쏟아져 나오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일본과 대만 증시의 하락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고,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선물 뿐만 아니라 현물 시장에서도 나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술적으로는 동시호가에 반등을 줘서 60일 이동평균선을 간신히 지지한 모습이다. 5일 연속 음봉을 만들어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모습이지만 단기 이동평균선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와 대만 증시의 가격 조정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균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거세지고 있는데 헤지 물량과 더불어 투기적인 매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직까지 박스권 이탈을 예단하기엔 이르지만 천수탑 장세임은 맞는 거 같다며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6618계약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1751계약, 기관은 3550계약 각각 순매수를 보였다.
미결제약정은 1950계약 증가한 10만6348계약, 거래량은 33만3463계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