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공사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8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대한 입찰을 다시 진행했으나 유효한 조건에 맞는 응찰이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이번 입찰 규정상 신울진 원전의 총 26개 분야별 공사(공종)에서 입찰가액이 최저 기준가액에 미달하는 공종이 30% 이상이면 입찰은 무효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컨소시엄, 삼성물산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응찰한 이번 입찰이 사흘 연속 유찰된 것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극심한 '눈치작전'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한수원은 입찰이 사흘 연속 유찰됨에 따라 현행 입찰 방식을 중단하고, 대책회의를 열어 새로운 입찰 방식을 모색한 뒤 재입찰키로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대책회의에서는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기준을 다시 검토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며 "일정상 최종 입찰조건 내용은 내주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입찰조건을 바꾸게 되면 재공고를 실시한 뒤 입찰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