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이 일반 시중은행들과 달리 모두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논란속에 이들 3대 국책은행측에서는 급여 개념을 성과급으로 확대 해석해 나타난 현상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은 정부의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직원 1인당 400만원에서 850만원까지 성과급을 지급한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월 기본급의 200%’를 적용해 지난해 말과 이달 초 나눠 지급했고, 수출입은행은 ‘월 기본급의 150%’인 평균 400만원을 지난해 말 120%, 이달 초 30%의 비율로 지급됐다.
기업은행도 이달 초 ‘월 기본급의 275%’를 적용해 직원 1인당 평균 85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성과급 지급과정이 외부로 새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국책 은행관계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중 은행과 공기업과 비교해도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니다"라며 "성과급 잔치라는 표현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기업은행의 관계자도 "이번에 받은 성과급은 삼성전자나 시중은행처럼 PS개념이 아닌 월급개념"이라며 "오히려 2007년부터 민간의 외부 평가를 받아 더욱 엄격한 실적 관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에서 제시한 과제를 수행 못하거나 운영을 제대로 못하면 월급 개념인 이 성과급을 못받게 되 실질적으로 연봉삭감과 똑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