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기업 구조조정 속도감있게 추진"

입력 2009-06-19 07:41 수정 2009-06-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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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낙관론 경제회복 어렵게 할 수 있어"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9일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 추진 상황을 엄격히 점검해서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경제연구소가 주최한 경제포럼에서 "최근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구조조정 추진 의지가 약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우선 "금융위기 이후 과감한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경제가 탄력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인데다, 국제 금융시장이 호전되면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도 빠른 속도로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실물경제 역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효과로 경기급락세가 진정되고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섣부른 낙관론에 시장이 지배될 경우, 오히려 적절한 정책 대응을 실기하게 만들어 경제의 조기 회복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면서 "정부는 현재의 위기관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인 과제도 차분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가 튼튼해져야 대외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능력이 확충되어 실물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자구노력을 유도하되, 필요할 경우 이미 조성된 자본확충펀드, 금융안정기금 등을 탄력적으로 활용해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부실채권이 확대될 경우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해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선 "금융지원 노력은 계속하되,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하여 중소기업 지원 목표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보증공급 확대에 대한 리스크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저신용자 등 금융 취약계층이 금융을 통해 재기의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서민들의 사금융 피해사례가 확대되고 있어 불법 사금융 피해 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녹색금융'의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녹색성장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녹색금융 자체가 우리 금융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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