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올리브유 (사진제공=뉴시스)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오르면서 CJ제일제당, 샘표 등 국내 식품사들이 올리브유 가격 인상에 나섰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샘표는 이달 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올리브유 가격을 각각 30% 올렸다. 사조해표도 16일부터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평균 30%대 인상한다고 유통사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올리브유 가격 인상은 국제 가격 급등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1년 새 40%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톤(t)당 1만88달러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겼다. 작년 1분기 가격(5926달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뛰었다.
국제 올리브유 가격 상승은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의 가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스페인은 세계 올리브유의 절반을 생산하는데, 2년간 가뭄에 시달렸다.
이 밖에 올리브유 주요 생산국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도 작황이 나빠 평소보다 생산이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