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조명 모듈 조 단위로 키운다"…LG이노텍, '넥슬라이드'로 시장 공략 가속화

입력 2024-05-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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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수주 146건∙연평균 매출 47% 성장
‘픽셀 라이팅’ 기술…“내년 개발 완료 목표”

▲LG이노텍 직원들이 미래차 목업(Mock-up)에 장착된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자료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직원들이 미래차 목업(Mock-up)에 장착된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자료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올해로 상용화 10주년을 맞는 ‘넥슬라이드(Nexlide∙Next Lighting Device)’를 앞세워 글로벌 차량용 조명 모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차량용 플랙서블 입체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 고객으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적중한 차세대 차량 라이팅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넥슬라이드는 주간주행등,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 Rear Combination Lamp, 후미등, 정지등, 방향 전환등 포함)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2014년 ‘넥슬라이드-A’ 양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개발에 성공해 최근 양산에 돌입한 ‘넥슬라이드-M’까지 총 9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였다. 넥슬라이드는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넥슬라이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달 기준 누적 수주는 146건에 달한다.

넥슬라이드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 패키지, 부드럽게 휘어지는 소재인 광학 레진, LG이노텍의 독자적인 미세 광학패턴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고신뢰성 광학필름 등을 붙여 만든다. LG이노텍은 200여 건이 넘는 기술 특허 획득을 통해 넥슬라이드 관련 독점 기술을 확보했다.

LG이노텍의 특허기술로 추가 탑재해야 했던 부품 수를 20% 이상 줄였다. 이에 모듈 두께도 슬림해졌다. 넥슬라이드-M의 경우 LG이노텍은 공기층을 아예 없앤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 모듈 두께를 기존 제품의 30% 수준으로 줄였다.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 ‘넥슬라이드-M’. (자료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 ‘넥슬라이드-M’. (자료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글로벌 자동차 조명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장 조사기관 리포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2022년 219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에서 2030년 320억 8000만 달러(약 42조4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다양한 문구 및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셀 라이팅 기술을 2025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기술이다.

또 중저가 전기차 OEM으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 전무는 “‘LG이노텍은 지난 10년간 넥슬라이드를 통해 독보적인 차량 조명 모듈 사업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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