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년 전 완결한 ‘유미의 세포들’, IP는 여전히 살아있다

입력 2024-05-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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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웹툰 봤어?” “아니 나는 드라마만 봤어.”

▲1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유미의 세포들’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방문객이 팝업스토어를 구경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1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유미의 세포들’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방문객이 팝업스토어를 구경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1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유미의 세포들’ 팝업스토어. 이곳을 찾은 20대 남녀 방문객은 각자 본인의 ‘유미’를 얘기하기 바빴다. A 씨는 “학창시절 가장 좋아했던 웹툰이었다”며 “특히 출출세포가 ‘원픽’”이라고 말했다. B 씨는 “드라마로 유미의 세포들을 처음 알게 됐다”며 “배우 김고은이 연기를 잘하더라”라고 했다.

웹툰의 지식재산권(IP)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IP 비즈니스는 연재 작품의 수익을 다각화ㆍ장기화하는 중요한 수단이 됐다. 완결한 지 3년이나 지난 유미의 세포들이 다시금 나타난 것도 이 때문이다. 노승연 글로벌 IP 비즈니스 실장은 “네이버웹툰은 작품의 IP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연재 작품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완결 작품의 수명을 연장하고자 한다”며 “웹툰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산업 간 협업이 증가하고, 거대 팬덤을 보유한 웹툰 IP의 ‘몸값’까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미의세포들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웹툰이다. 평범한 30대 직장인 유미의 이야기를 머릿속 세포의 관점에서 독특하게 풀어냈다. 이 작품은 누적 조회수 35억 회를 달성하는 등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웹툰 완결 이후에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돼 흥행을 이어갔다. 올해 4월에는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했다. 유미의세포들은 향후 뮤지컬 개막을 앞두고 있다.

▲1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유미의 세포들’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방문객이 팝업스토어를 구경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1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유미의 세포들’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방문객이 팝업스토어를 구경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이날 팝업스토어에는 유미를 잊지 못한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아이의 손을 잡고 매장을 방문한 김 씨도 유미의 팬이다.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웹툰을 봤다”며 “유미에 감정 이입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의 아이도 포토존을 가리키며 “얘는 사랑세포, 얘는 세수세포”라며 활짝 웃었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강 씨(19)도 마우스패드 기념품(굿즈)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그는 “남자 주인공은 따로 없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 명(유미)이거든”이라는 대사를 좋아한다고 했다.

▲1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유미의 세포들’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유미의 피크닉'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1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유미의 세포들’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유미의 피크닉'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팝업스토어는 ‘유미의 피크닉’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입구에는 유미와 세포들이 소풍을 나온 듯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피크닉 매트와 보냉백 같은 기념품도 비치돼 있었다. 팝업스토어 직원은 “1시간에 10~20명은 오는 것 같다”며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알고 오신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IP 비즈니스를 지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웹툰은 원작 IP 기반의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는 ‘웹툰위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웹툰위드를 통해 창작자는 저작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다양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영상, 출판, 게임, 음원 등 IP 비즈니스에서 추가 수익을 낸 네이버 작품 수는 2013년 8편에서 2022년 415편으로 늘었다.

유미의세포들 팝업스토어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10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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