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아파트와 학교 등 766곳에 옥상 피난 유도 설비를 배부했다. (용인특례시)
전액 지자체 예산으로 표지판 등을 지원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피난 유도 설비는 옥상 출입문을 알려주는 안내표지와 피난 경로를 안내하는 테이프, 경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이탈방지 펜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지원은 2월 용인시 유관 기관장으로 구성된 안전문화살롱 정기회의에서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의 제안을 시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2020년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에 대피하려고 옥상으로 향한 주민들이 옥상 문을 찾지 못하고 엘리베이터 기계관리실의 닫힌 문 앞에서 숨진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에 용인특례시와 소방서는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정확한 유도 표지를 설치하는 게 필수라는 것이다.
안 서장은 당초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배부하도록 시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민 안전을 위해 늦출 이유가 없다며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시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총 596곳의 아파트 중 피난 유도 설비 설치를 희망하는 아파트 463곳과 오피스텔 116곳, 학교 187곳 등 총 766곳을 선정해 10일 용인소방서와 용인교육지원청을 통해 피난 유도 설비를 전달했다. 소방서와 교육지원청이 순차적으로 각 아파트와 학교에 배부하면 시설물 관리자가 직접 부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