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섬도 거뜬”…편의점업계 ‘초저가 택배’ 전쟁

입력 2024-05-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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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알뜰택배까지...집객효과·연계 매출 증가 효과

▲편의점 CU 직원이 '해운 알뜰택배' 서비스 론칭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 직원이 '해운 알뜰택배' 서비스 론칭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업계의 ‘초저가 자체택배’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점 택배는 자체 물류망을 활용, 대형 일반택배사들 보다 최대 절반 가까이 저렴한 이점이 크다. 이를 통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을 점포로 유인, 연계 매출을 늘리는 전략이다.

1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점포 간 택배 서비스 ‘알뜰택배’를 전국 14개 섬 지역까지 확대하는 ‘해운 알뜰택배’를 도입했다. 기존 내륙 혹은 제주 각 지역 내에서만 이용가능했던 알뜰택배의 서비스 범위를 대폭 늘린 것이다. 제주도를 비롯해 14개 섬, 650여 점포에서 내륙 지역과 알뜰택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용 금액은 최저 1800원부터 시작하는 기존 가격에 해운배송 비용 1700원이 추가된다. 국내 일반택배보다 최대 4800원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는 셈이다. CU는 해운 알뜰택배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6월 말까지 해운할증요금 무료 적용 및 200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2019년 첫 선을 보인 자체택배 ‘반값택배’의 가능 지역을 올해 3월 말부터 울릉도·연평도·백령도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제주-내륙’ 1차 확대에 이어 도서지역 서비스 범위를 추가로 늘린 것이다. GS25는 향후 발송 물량, 최적의 물류망 등을 분석해 일부 도서지역에서 불가능한 발송·수령 서비스가 전 도서지역에서 모두 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

고물가에 따른 중고거래 활성화 등에 힘입어 편의점 자체택배의 인기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CU 알뜰택배의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은 2022년 89.7%, 2023년 90.3%로 해마다 증가세다. 올해 1월~4월까지 이용 건수는 작년보다 28.8% 증가했다.GS25 반값택배 이용 건수 신장률도 2022년 75.7%였고, 지난해도 15.3% 성장했다. 작년엔 누적 2900만 건을 달성, 올해 1월 3000만 건을 돌파했다.

편의점업계가 자체택배 서비스 확대에 힘쓰는 것은 집객효과에 따른 연계 매출을 노리기 때문이다. CU가 알뜰택배 이용 고객의 일반상품 동반 구매율을 조사한 결과 2022년 31%, 2023년 40.2%에 달했다. 알뜰택배 고객이 함께 구매한 상품은 음료, 유제품, 디저트, 스낵, 아이스크림이었다. GS25도 반값택배를 통한 순수 집객 규모가 2019년 첫 론칭 이후 누적 5800만 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인구 수(5175만 명)를 고려하면, 국민 1인당 최소 1번이 이상은 반값택배를 찾아 GS25를 방문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자체택배 서비스 고도화가 이뤄지면서 매출을 야기하는 집객 효과도 커지고 있다”면서 “자체택배 고객이 자연스레 다른 상품도 함께 구매해 추가 매출이 발생, 편의점의 전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이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 권역 확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모델이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 권역 확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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