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펀드는 '인덱스'가 대세

입력 2009-06-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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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설정된 주식형펀드중 인덱스펀드· SRI펀드 가장 많아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이른바 새내기 주식형펀드들은 주로 인덱스펀드와 SRI펀드로 압축됐다. 증시 방향성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해 펀드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을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인덱스펀드를 주로 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녹색성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며 관련 펀드들의 출시가 두드러졌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설정된 국내 주식형펀드 테마 가운데 인덱스펀드가 29개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RI펀드(27개)가 그 뒤를 이었으며, 대체에너지(11개), 그룹주(6개), ETF(5개) 순이었다.

올들어 업종별,섹터별 편차가 크게 발생한 가운데, 펀드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의 인덱스펀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운용사들이 인덱스펀드 출시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종목이 포함된 펀드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시장을 쫓는 인덱스펀드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인덱스펀드는 펀드선택의 어려움이 별로 없다"며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펀드 선택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없을 때는 상대적으로 시장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인덱스펀드로의 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 펀드애널리스트는 "또한 보수 경쟁력을 갖춘 인덱스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선취 수수료가 없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보수가 2.78~3% 내외인데 반해 인덱스펀드는 이보다 1%p 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성 에프앤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은 불안심리가 남아있어 공격적인 액티브펀드 보다는 최소한의 시장 평균 수익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로의 관심이 늘고있다"며 "낮은 보수 혜택과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한 인덱스펀드 위주로 시장이 확대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출시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의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인덱스펀드 가운데 지난 1월 설정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의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0.67%, 18.52%를 기록, 같은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뒤이어 2월에 출시된 KB자산운용의 'KB스타한국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C-E'나 교보악사운용의 '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Af' 등도 3개월 수익률 20.1%, 21.3%를 기록하며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인덱스펀드들이 대부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가운데 삼성그룹주에 분산투자하는 인덱스펀드가 출시되기도 했다.

삼성투신운용에서 지난 5월말 출시한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_A'가 그것. 기존의 인덱스펀드들이 시가총액에 기반해 운용되어 온데 반해 이 펀드는 자산총액, 순자산, 매출액, 현금흐름, 배당금 등 시가총액 외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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