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토트넘의 '맨시티전'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이유

입력 2024-05-14 10:39 수정 2024-05-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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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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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영원한 라이벌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 사이에 묘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아스널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스널은 27승5무5패(승점 86점)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2위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85점)로 두 팀 간의 승점차는 단 1점이다.

아스널은 올 시즌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에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수가 걸림돌이다. 2위인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만약 남은 두 경기를 맨시티가 모두 이긴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아스널은 현재 토트넘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맨시티는 1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순연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 또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순위를 두고 애스턴 빌라와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애스턴 빌라와 승점이 5점차로 벌어진 토트넘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자력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이긴다면 챔스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또 토트넘이 맨시티를 이겨준다면 아스널에게도 리그 우승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세우게 된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토트넘과 맨시티가 무승부를 기록해도 골득실차에서 앞서나가기 때문에 유리하다.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는 '북런던 더비'라고 불리는 PL 최대 라이벌전 중 하나다. 북런던을 연고지로 둔 두 팀의 대결은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정도로 치열하다.

아스널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는 "아스널 전체가 토트넘의 팬이 될 것이다. 우리는 토트넘 승리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라며 "나는 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응원에 나섰다.

카이 하베르츠 또한 이 응원에 합류했다. 그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열렬한 토트넘 팬이 될 것이다"라며 "우리는 꿈의 상자를 열고 싶다. 우리는 PL 우승 기회를 가진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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