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채용 시장 둔화에 실적 내리막…황현순 해법 주목

입력 2024-05-15 10:51 수정 2024-05-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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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진출 등 모색

다우키움그룹의 구인ㆍ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경기 침체로 인한 채용 시장의 둔화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사람인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황현순 대표이사가 꺼내 들 해결 방안이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림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순이익은 41억 원으로 7.3%가 줄었다. 매출은 308억 원으로 0.8% 줄어 그나마 선방했다.

사람인의 사업 분야는 구인회사가 효율적인 채용을 위해서 사람인의 플랫폼에 구인광고를 올리는 플랫폼과 공기업 및 공공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채용컨설팅, 기업 측면에서 고용의 유연성을 위해 인력을 파견하는 아웃소싱으로 나뉜다.

이중 플랫폼이 사람인의 주력 사업 분야로 1분기 실적에서 채용 둔화 현상 영향으로 실적 감소폭이 컸다. 플랫폼 매출은 190억 원으로 작년보다 6% 감소했다.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아웃소싱은 92억 원으로 2%가 늘었고 채용컨설팅이 48% 신장한 26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 측면으로 보면 플랫폼 부문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15% 줄었고 채용컨설팅과 아웃소싱은 각각 1억3000만 원, 4억1000만 원으로 133%, 2% 늘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플랫폼 쪽 매출이 줄고, 반대로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컨설팅 사업 매출이 늘면서 1분기에 매출 감소세는 선방했으나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람인은 수시채용이라는 취업시장 트렌드 변화 속에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3년 연결실적을 작성한 이래 2022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코로나 기간 성장세가 더 가팔라 2021년에는 129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 고지에 올랐고 2022년에는 1489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 원 전후, 영업이익률은 30% 전후 수준까지 올라갔다.

상황이 반전한 것은 작년부터다. 경기침체 등으로 채용시장이 둔화하면서 매출 1315억 원, 영업이익 253억 원으로 역성장했다. 아울러 채용시장 한파 영향은 올해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계속 줄이고 있다. 채용은 경기 민감성이 큰 사업이라 이러한 흐름을 이겨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사람인의 수장이 된 황현순 신임 대표의 역할이 더 막중해진 것은 물론, 그가 마련할 돌파구에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2000년 키움증권의 전신인 키움닷컴증권 창립 당시 회사에 합류해 리테일 총괄본부장, 그룹전략실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인물로 금융 플랫폼을 다년간 운영하며 키움증권을 국내 거래량ㆍ거래 규모 1위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사람인은 황 대표 선임 당시 “IT 기술과 개인, 기업 고객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타 산업과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커리어 플랫폼으로의 대전환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황 대표는 취임 이후 업무 파악과 더불어 신규 상품 개발과 채용 외 분야 진출 등 거시적 측면에서 경영 전략을 잡아가고 있다. 또 사내 구성원의 사기를 북돋는 메시지도 전파하고 있다.

사람인 관계자는 “채용 등 기존 사업 분야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기 민감성이 낮아 경기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며 “(황 대표가) 임직원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긍정적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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