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대해 상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0만 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5만7700원이다.
16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전방 수요 둔화를 고려해 향후 10년간 연평균 생산능력 증가율 가정을 기존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고,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도 14.5%에서 12.5%로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SKIET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85억 원, 영업적자 469억 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핵심 고객사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 대비 분리막 판매량이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고정비 비중이 높은 분리막 비즈니스 특성상 낮은 가동률로 큰 폭의 적자 발생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SKIET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4595억 원, 영업적자 942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고객사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급감한 영향으로 상반기 최악의 실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부터는 주요 고객사의 가동률 회복으로 분리막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북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 등 신규 고객향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해외우려기관(FEOC) 관련 내용이 확정됨에 따라 북미 지역 내 탈중국 수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