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 든 가운데 이날도 코스피는 관망세를 나타내며 한산한 하루를 보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7.58포인트(0.55%) 상승한 1383.34를 기록하며 닷새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코스피시장은 특별한 상승모멘텀 부재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대세를 이루며 거래량이 대폭 축소됐다. 특히 주말을 앞두고 있어 더욱 한산한 모습이다.
이처럼 코스피시장에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지수 상승을 섣불리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 역시 한걸음 물러나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5억원 사들인 가운데 개인이 54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96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2.95포인트(0.57%) 떨어진 510.27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129억원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억원, 7억원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소폭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2.10원 오른 1268.40원에 마감됐다.
미래에셋 조혜린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현 시점은 증시 자체적으로 체력테스트 과정에 놓여 있다"며 "관건은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의 수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신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투신권 수급 개선 여부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조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고 대내적으로 주도 수급세력이 부각되지 않아 공격보다는 방어가 우선인 시점이다"며 "현재 업종을 고르를 컨셉도 좀 더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대투증권 유새롬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도에 대한 부담이 있으나 매도 강도에 비해 시장의 하방경직성이 단단하다"며 "걱정보다는 내성이 쌓인 후 매수반전시 새로운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 자금이 현재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이동중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연구원은 "원유와 상품가격의 상승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에너지기업들에는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며 "이에 따라 에너지섹터의 퍼포먼스가 개선될 여지가 충분함으로 이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