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세아창원특수강, 美 특수합금 시장 진출

공동출자로 미국 생산법인 설립…2026년 연 6000t 규모 생산공장 준공

▲세아창원특수강에서 생산하는 특수합금 봉강 (사진제공=세아베스틸지주)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이 미국 현지 특수합금 시장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미국 내 투자법인 ‘세아글로벌홀딩스(SeAH Global Holdings, Inc)’와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SeAH Superalloy Technologies, LLC)’를 설립하고 향후 2년간 미국 현지에 특수합금 생산 공장 준공을 위해 세아창원특수강과 공동으로 약 2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세아베스틸지주가 미국 생산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64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세아창원특수강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1490억 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특수합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의 생산 설비 구축과 운영 등 프로젝트 전반을 주관할 계획이다.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연간 6000톤(t) 규모의 특수합금을 생산한다. 현재 설비라인 설계와 물류 동선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 확정할 방침이다.

특수합금은 니켈, 타이타늄, 코발트 등 합금과 철을 배합시켜 급격한 온도 변화와 지속적인 고온 노출 환경에서도 일정한 기계적 성질을 유지하는 소재다. 세아베스틸지주 자회사들의 기존 주력 강종인 탄소합금강과 스테인리스강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북미 특수합금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발전·플랜트 등 주요 수요처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석유화학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합금 시장 규모는 2021년 68억 달러에서 연평균 8.5% 성장해 2031년 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특수합금은 생산 단계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는 시장으로, 이번 투자는 첨단산업의 각축장이자 특수합금 수요가 가장 큰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 및 중동, 북미 등 주요 대륙별 생산 거점 중심으로 글로벌 특수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