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위원들 “현재 긴축 정책 더 오래 유지해야”

입력 2024-05-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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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터 “신뢰 얻는 데 오랜 시간 걸려”
윌리엄스 “정책 조정할 이유 없어”
바킨 “올바른 길 가고 있어”
JP모건 CEO “연착륙 희망 반으로 줄여야”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0년 1월 3일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미국)/로이터연합뉴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0년 1월 3일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긴축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들어오는 경제 지표에 따르면 신뢰를 얻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인플레이션 경로가 명확해지려면 제한적인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또 “공급망 개선으로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줄었다”며 “이로 인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느린 속도로 냉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지금은 통화 정책을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CNBC 인터뷰에서 “올바른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2%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며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려면 수요가 더 냉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지금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발언은 전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둔화에 환호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위원들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반락했다.

연준 밖에서도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JP모건이 주최한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에서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의 기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는 요소가 우리 앞에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녹색 에너지 전환과 인프라 구축, 지정학적 재무장 등을 인플레이션 가속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통화정책이 바뀌지 않거나 긴축될 가능성은 대부분이 예상하는 것보다 크다”며 “나아가 연착륙 희망은 지금의 절반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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