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 주식투자는 미국, 일본, 유로지역 국가들과 달리 중국에 대한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중국으로의 지역편중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해외주식형펀드의 투자 지역쏠림현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해외펀드의 지역별 투자 비중은 아시아가 73.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북미 및 남미지역이 뒤를 잇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아시아 국가중 중국 50.4%, 홍콩 29.2% 등 약 80%가 중국에 집중돼 있고 일본과 인도가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해외펀드의 거의 대부분이 주식형펀드로 이뤄지고 있는데, 주식형펀드의 특정지역 편중현상은 투자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즉,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된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특정 지역에 편중된 투자는 투자위험 증대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향후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BRICs 지역으로의 해외 펀드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경우 내부적으로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통한 경기진작에 나서는 한편 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 확대 및 수출입업체에 대한 지원책 등 확장적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타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올들어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다소 축소되었으나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이 선진국시장보다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투자지역의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관리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