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 방식은 달라도, 국제적 관심 필요”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가 이번 주 한국에서 열리는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의 위험성과 개발 윤리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미셸 도넬란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영국이 중개하는 몇 가지 합의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들에 AI 모델 개발에 안전성을 더 강화할 수 있는 책임감과 의무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AI 규제를 자신의 정치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부터 AI 안전에 관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흥 기술 개발국들과 AI 안전을 관리하는 데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는 중국, 미국, 인도, 캐나다 등 각국의 고위급 장관이 참석한다.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AI의 혁신·안전·포용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각국의 언론사에 공동명의로 기고문을 게재했다. 양국 정상은 기고문에서 “지난해 11월 블레츨리 파크에서 우리는 AI의 안전성에 주목했다”며 “이번 서울에서는 AI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한 AI 거버넌스의 세 가지 원칙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AI 규제에 포용적인 입장이지만,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다른 서방 국가는 규제에 힘쓰고 있다. 앞서 EU는 AI를 규제하는 법안을 세계 최초로 제정하며, 범용 AI(GPAI)의 가드레일 등을 설치했다. 미국도 특정 주에서는 AI 사용을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키는 등 주요 국가 간 다양한 접근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도넬란 장관은 “영국은 AI 위험을 파악하고 이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영국의 접근 방식을 옹호했다. 그는 “우리는 혁신에 기대고 이를 지원할 것이다”라며 “접근 방식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