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여름휴가… "하반기 경영구상에 골몰"

입력 2009-06-21 12:49 수정 2009-06-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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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 탓 느긋한 휴가 어려워…"직원들은 휴가 가라"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재벌 총수나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CEO)들은 휴가를 보내는 중에도 불확실한 세계경기로 인해 하반기 경영 구상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다. 과거처럼 자택에서 쉬면서 하반기 경영구상 및 신입사원 연수에 참가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영환경이 급변한 점을 고려해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위기 극복과 하반기 경영 구상에 초점을 두고 여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대개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1주일 정도의 휴식과 재충전 기간을 가져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아직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예년처럼 자택에서 쉬면서 하반기 사업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LG그룹 계열사들이 실적 면에서 선방했지만, 하반기 경제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느긋하게 쉴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특별한 휴가 계획 없이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에 대해 생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7월말~8월초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할 계획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예년처럼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휴가 기간 일부는 출장에 사용하면서 해외 사업장을 챙길 예정이다. 반면 휴가를 반납하고 그룹 경영에 매진하는 CEO도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7~8월에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특별수송체제에 들어가기 때문에 경영에 빈틈이 생기 않도록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은 그룹 회장을 사퇴하고 맞는 첫해지만 별다른 일정이 아직 없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역시 아직 특별한 휴가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 효율을 고려해 휴가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CEO들도 눈에 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이 중요하다며 휴가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한 만큼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휴가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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