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장마철이 7월에서 6월로 앞당겨지면서 6월에 우산이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가 오는 현상도 오락가락 내리기를 반복하는 소위 '마른 장마'로 달라지면서 휴대성이 좋은 '소형 3단' 우산이 가장 팔렸다.
롯데마트는 21일 "최근 3년간 우산 판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연중 우산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가 지난해부터 7월에서 6월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연중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시기인 6~8월 중 롯데마트에서의 우산 판매 비중은 2006년 7월이 53.1%로 가장 컸고, 6월 34.6%, 8월 12.3% 순이었다.
2007년에는 6월이 36.0%로, 7월의 38.8%에 바짝 근접했고, 지난해는 마침내 6월의 판매 비중이 48.4%로 커져 처음으로 7월 판매 비중(33.7%)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의 장마가 평년보다 4일 가량 빨리 시작됐을 뿐만 아니라 마른 장마 현상이 나타나면서 갑작스럽게 우산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해졌기 때문.
롯데마트는 "지난해 6월의 우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 늘었으나 7월과 8월에는 각각 14%와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른 장마로 인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우산의 형태를 바꿔놓았다.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판매된 3단 우산은 전체의 49.3%로, 2단 우산(10.5%)이나 장우산(40.2%)보다 훨씬 많았다.
판매증가율로 3단 우산 판매 비율이 2006년 40.0%에서 2007년 46.3%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절반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반해 2단 우산 판매는 2006년 18.8%, 2007년 14.8%로 줄어들었다.
명지영 롯데마트 우산담당 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부터 마른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게릴라성으로 내려 휴대하기에 편한 3단 우산의 인기가 높았다"면서 "올해도 마른 장마가 예상돼 3단 우산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