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대표 “해비치리조트, 휴양 불모지 동제주의 ‘힐링 랜드마크’ 될 것”

총 720억 투입ㆍ29일 재개관…5성호텔급 시설ㆍ서비스에 체험 콘텐츠 풍성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가 20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리조트 제주’ 재개관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는 대부분 제주도 서쪽인데, 해비치리조트가 제주도 동쪽 휴양의 상징(랜드마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리조트 제주(해비치 제주)’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고객들이 해비치 제주가 있는 표선면까지 오려면 다소 거리가 멀고 심심하다는 인식 등 불리한 조건이 많지만, 동제주의 아름다운 점을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거점이 되고자 리뉴얼을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2003년 문을 연 해비치 리조트 제주를 약 20년 만에 개보수에 돌입, 약 10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이달 29일 재개관한다.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프리미엄 리조트로 탈바꿈했다. 10개 타입 스위트룸 215실, 100평 규모 라운지,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리조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총 720억 원을 투입해 달라진 여행객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리조트 객실 구조부터 서비스,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까지 확 바꿨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엔 여러 가족이 놀러 와 10명 이상이 리조트 한 방에서 즐겼다면 최근엔 부모와 자녀 둘 정도 규모의 소규모 가족 여행객이 가장 많고, 이어 커플 여행객이 상당수”라면서 “변화한 투숙객 특성을 반영해 방 구조를 새로 짰다”고 말했다.

이에 6~8명의 투숙객 수용 객실보다 4명이 묵을 수 있는 객실로 변화했다. 또한 객실 내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는 고객이 줄어든 트렌드를 반영, 넓은 공간을 차지하던 주방을 줄이는 대신 거실과 방 크기 등을 늘려 쾌적한 힐링의 공간으로 바꿨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 객실의 안락함을 위해 인테리어도 과감하게 바꿨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제작한 고급 가구들로 채웠다.

특히 기존 리조트와 달리 베딩, 청소 서비스를 추가하고 룸서비스까지 제공해 고객이 마치 5성급 호텔에서 투숙하는 것 같은 기분을 제공한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별장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수 있도록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김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

▲해비치리조트 제주 전경. (사진제공=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고객이 투숙기간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힐링 체험 콘텐츠도 강화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 개발에 특히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리조트 조직 내 ‘커스터머 익스피리언스(Customer experience)팀’을 신설했다.

대표적으로 고객의 재충전을 위한 서비스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표선 해안가를 달리며 상쾌한 아침을 여는 ‘선라이즈 런’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바이크 라이딩’, 계절에 따라 추천하는 숲길이나 오름을 걷는 ‘포레스트 트레킹’, 일몰에 즐기는 ‘선셋 요가 및 싱잉볼 테라피’ 프로그램 등이 있다.

김 대표는 “고객이 별도로 여정을 계획하지 않아도 오름에 올라가거나 숲속을 산책하는 등 해비치 리조트에 오면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안받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매출 목표에 대해 ”호텔은 6월 기준 예약률이 50%를 넘었고, 리조트도 40%에 가까워, (목표한 매출 달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리조트 기준 객실 객단가를 약 30% 정도 높여 올해 제주호텔리조트 전체 매출을 30%가량 높이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