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 대선에서는 후보 자문기관이였던 바른정책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기업 규제 완화 등을 추진했다.
백 내정자는 충남 보령 출생이며 중앙대 경제학과와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거쳐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또 삼성경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 대한투자신탁와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 등을 거치는 등 금융시장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백 내정자의 국세청장 내정에 대해 재계에서는 '깜짝 인사'라는 평가다.
김석호 공정위 대변인도“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사”라며 “공정위 직원들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국세청장 자리가 오랜 기간 공석이었고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고심했던 만큼 굳게 신뢰한 인물을 발탁한 것으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국세청장은 1월 그림 상납 의혹을 받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사퇴하면서 5개월째 비어 있었다. 한 전 국세청장을 포함, 국세청장이 세 명 연속(이주성, 전군표 전 국세청장) 각종 비리와 의혹에 휩싸여 중도 낙마하자 어느 때보다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쇄신이 절실한 국세청의 수장으로 백 위원장이 내정된 데는 도덕성은 물론 내부 장악력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민간(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3월 공정위원장에 임명된 그는 직원들이 평가한 ‘조직관리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