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인사들, 금리 인하 신중론 쏟아내

입력 2024-05-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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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터 총재 “올해 3번 인하 적절치 않아”
연준 부의장들은 “인플레 추이 더 관망해야” 입장
내달 FOMC 발표 신규 점도표 주목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AP연합뉴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을 쏟아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주 공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우려와 달리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냈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고려할 때 올해 세 번의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연내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이날 모기지은행가협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4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고무적”이라면서도 “이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경제 데이터, 전망 등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담당 부의장은 이날 애틀랜타 연은이 주최한 2024 금융시장 콘퍼런스(FMC) 환영 연설에서 “실망스러운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는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지 못했다”면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같은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율은 올해와 내년에도 계속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동시에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있는 것도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금리 인하가 시급해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연준은 다음 달 11~12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새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전 예측에서는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이번에 두 차례로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미국 유명 경제학자들이 속한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회원 4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회원들은 올해 금리가 0.5%포인트(p), 즉 2번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조사 때의 3차례보다 축소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9월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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