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ㆍ영풍’ 경영권 핵심 계열사 서린상사, 정상화 박차

입력 2024-05-21 14: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경쟁력 바탕으로 사세 확장
고려아연과의 협업…경쟁력 강화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서린상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전날인 20일 고려아연이 신청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했다. 또 서린상사의 사내이사 4명을 추가 선임하겠다는 고려아연의 요청도 받아들여졌다. 고려아연의 서린상사 이사회 내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영풍 측 요청은 기각됐다.

서린상사는 1984년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설립한 기업이다. 고려아연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제품 제조뿐 아니라 해외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려아연 내에 해외영업부를 두는 대신 별도 법인으로 서린상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에도 영업 이익 등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은 지속해서 하락해 왔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영풍의 석포제련소 감산 등의 영향으로 사업 차질을 빚으면서 경영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5290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7.2%, 69.3% 감소했다. 이는 영풍 석포제련소 감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공동 영업을 지속해야 하는 등의 원인으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 맞춤형 영업 전략과 판매 활동을 통해 실적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하려는 서린상사의 최대주주 고려아연은 기존의 설립 취지에 맞게 해외 영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서린상사와 함께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이 갈등을 빚고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영풍은 2월 이사회를 시작으로 3월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총까지 고려아연의 배당안과 정관변경안을 반대하며 표 대결을 벌이는가 하면, HMG글로벌과의 사업협력을 문제로 삼으며 동업자 집안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고려아연도 영풍과의 원료 공동구매 계약을 종료하고, 황산취급대행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는 등 양사 간 동업관계가 끊어지고 있다. 여기에 서린상사를 둘러싸고도 갈등을 빚으면서 더는 양사 간 우호의 상징이란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6월 중하순쯤 열릴 예정인 서린상사 임시주총을 통해 고려아연이 추천한 이사들을 대거 이사회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영풍의 반발이 거세지만 사실상 경영권이 고려아연 측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설립자인 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고려아연의 DNA를 되살리고, 서린상사를 고려아연의 해외 영업 전진기지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려아연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품질 최우선’ 원칙을 지키며 본업에 충실해 서린상사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네이버웹툰, 여혐 논란 사과…'이세계 퐁퐁남' 공모전 최종 탈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789,000
    • +1.28%
    • 이더리움
    • 4,733,000
    • +7.28%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7.17%
    • 리플
    • 1,929
    • +24.13%
    • 솔라나
    • 364,300
    • +7.15%
    • 에이다
    • 1,220
    • +10.51%
    • 이오스
    • 971
    • +5.77%
    • 트론
    • 279
    • +0%
    • 스텔라루멘
    • 390
    • +17.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12.14%
    • 체인링크
    • 21,540
    • +4.82%
    • 샌드박스
    • 495
    • +3.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