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전’ 위해 24시간 쏟는다…대한항공, 안전 운항 핵심 시설 공개

입력 2024-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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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4시간 안전 위한 5대 핵심 시설 공개
종합통제센터·항공의료센터 등은 언론에 첫 소개
“전 부문에서 철저한 안전관리 노력 기울일 것”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열린 '대한항공 안전운항채계 소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열린 '대한항공 안전운항채계 소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절대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한항공의 최우선 가치”

대한항공이 23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종합통제센터(OCC)와 항공의료센터, 정비 격납고, 객실훈련센터 등 안전 운항을 위한 4개 핵심 시설을 공개했다. 특히 OCC와 항공의료센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1990년대 말부터 안전 운항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현재) 전 직원의 약 80%가 안전과 관련된 직원이다. 비행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모든 것이 준비돼야 안전 운항이 가능하며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2000년에 OCC의 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본사 A동 8층에 위치한 종합통제센터. 운항, 비운항을 망라해 안전 운항을 위한 지원을 담당한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본사 A동 8층에 위치한 종합통제센터. 운항, 비운항을 망라해 안전 운항을 위한 지원을 담당한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OCC는 본사 A동 8층에 330평 규모로 마련돼 11개 부서 240여 명이 이곳에서 근무한다. 대한항공은 리모델링을 통해 지난해 12월 OCC를 최신 설비를 갖춘 곳으로 재탄생시켰다.

대한항공은 이달 기준 여객기 138대, 화물기 23대 등 161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다. 쉬는 시간 없이 일 평균 항공기 400여 편을 운항하는 만큼 OCC는 항공기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 조종실’ 역할을 한다.

대한항공의 OCC는 소통·협력·협업이라는 3대 핵심 기치 아래 운영된다. 이를 위해 운항관리센터(FCC), 탑재관리센터(LCC), 네트워크운영센터(NOC), 정비지원센터(MCC) 등 4개 센터의 전문가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OCC 중앙에는 ‘의사결정 존(Decision Zone)’이 마련됐다.

리모델링된 OCC와 더불어 이번에 처음 공개된 ‘항공의료센터’에서는 임직원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기내 응급환자 발생 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대한항공 본사에 운영 중인 항공의료센터. 임직원의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승객의 위험 상황 대비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본사에 운영 중인 항공의료센터. 임직원의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승객의 위험 상황 대비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사진제공=대한항공)

특히 항공기를 직접 조종하는 조종사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의료 지원이 이뤄진다. 대한항공의 항공의료센터는 국토교통부와 미국 연방항공청이 지정한 신체검사 전문 기관으로, 다양한 조종사 신체검사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불규칙한 항공 스케줄로 건강 관리·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승무원을 대상으로는 맞춤형 수면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돕고 비행 중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한 승무원에게는 트라우마 관리를 위한 상담도 지원한다.

기내 응급 환자 발생을 대비한 지상 의료 시스템도 이곳에서 가동된다. 숙련된 의사들로 구성된 ‘24시간 응급의료콜시스템’을 통해 기내에서 발생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실제로 지난 2월 네팔행 항공기에서 환자가 발생했으나 승객 중 의사가 없어 응급의료콜시스템을 가동해 기내 응급처치를 진행,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해당 승객은 의식을 회복한 뒤 착륙 후 지상에서 대기하던 의료진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대한항공 김포 격납고에서 항공기를 정비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김포 격납고에서 항공기를 정비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아울러 이날 공개된 항공안전전략실은 항공기 운항·비운항 전 부문의 안전 관리 요인을 총괄 관리한다. 항공안전전략실은 회사의 안전관리시스템을 체계화하고 명확하게 하는 것은 물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하기 위한 ‘위험도 관리’를 실시한다.

▲대한항공 객실훈련원 내 도어트레이닝 현장.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객실훈련원 내 도어트레이닝 현장. (사진제공=대한항공)

이 밖에 약 3100명에 달하는 정비 인력이 축구장 2배 규모의 정비 격납고에서 기체와 각종 부품을 검사하고 수리하는 정비 작업을 24시간 수행한다. 또한 2003년 문을 연 객실훈련센터에서는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내 비상 상황에 대한 안전 훈련을 실시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기내 의료기기를 개선하고 응급처치 방식을 보완하는 등 최선의 응급 의료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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