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1270원선 상향 돌파를 앞두고 레벨 부담감을 드러내며 보합권 등락세를 연출중인 모습이다.
오전 9시 22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60원 내린 126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지난 3월부터 이어진 랠리에 피로감을 드러내며 추가 상승을 위한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라며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환율 하락을 위한 모멘텀을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일단, 원ㆍ달러 환율의 박스권 흐름이 이번주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1270원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레벨을 점차 높여가는 움직임이 전개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높아진 레벨 부담감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이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개선된 경제지표들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은행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출발하는 모습을 연출했으나 에너지 관련주 약세로 혼조 마감했다.
특히,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부총재가 "세계 경기둔화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세계 경제 성장률의 상향 가능성을 밝히면서 경기회복 기대를 높였지만 국제유가가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하락함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역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NDF 가격은 1263.00/1268.00원에 최종 호가되며 12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달러화는 경기 회복 기대가 지속됨에 따라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약화돼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저점과 고점을 차츰 높여가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은 역외에서 소폭 상승했고 역외 참가자들이 이머징 마켓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달러화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딜러는 "환율의 1270.00원대 진입 시도는 이날 장중에도 계속될 전망이나 레벨 부담감과 네고 물량의 유입으로 상승세는 제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