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고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신선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22일 "오는 28일까지 '추억의 고향장터' 행사를 진행하고, 식품매장 전체를 민속촌이나 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옛날 장터 모습으로 연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옛 향수를 느끼게 하는 복고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매장 입구부터 짚을 얹어 만든 전통가옥의 대문을 설치하고 어물전(생선매장), 육전(정육매장), 반찬전 등 매장 곳곳에 처가담장과 처가지붕, 부뚜막, 원두막을 설치해 전통 시장거리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판매사원 80여명이 사극 속 시장상인처럼 전통 의상을 착용한 채 떡매를 치고 옹기를 빗기도 한다. 의상들은 현장감 있는 분위기 연출을 위해 영화 '그림자 살인'에서 사용된 의상을 대여했다.
이외에도 오후 4∼5시가 되면 옛날 떡판과 엿판을 이용해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찐 옥수수, 묵 등 전통 먹거리로 함께 선보인다. 투호놀이, 사물놀이 등 볼거리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김종우 식품팀장은 "옛날 장터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역할 뿐만 아니라 이웃마을 친구나 친척도 만나고 씨름, 남사당패 놀이도 전통문화도 체험하는 공간"이라며 "전통 장터 모습을 연출해 불황에도 고객들이 즐거움과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