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사업구조 혁신 ▲조직구조 혁신 ▲수익구조 혁신 ▲기업문화 혁신 등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수립하고 본격적인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속발전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과제인 사업구조 혁신은 계열사간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비핵심사업 정리 및 독립사업분리 등 기존사업부문 혁신과 그린에너지 및 자원개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신사업 확보 등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춘수 사장은 "경제위기를 그룹의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삼아 향후 3년간 '신성장 동력 확보 4대혁신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이라며 "수익성이나 발전성 모든 부분에서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그룹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 나침반은 '그린'과 '자원'에 맞춰져 있다.
우선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과 함께 BIO 사업을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으로 그룹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과 드림파마를 통해 최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항체치료제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를 위해 지난 3월31일 한국토지공사와 충청북도 오송생명과학단지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1단계로 305억을 투자해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대규모 항체치료제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HD203은 임상테스트가 완료되는 2012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유방암 치료제인 HD201은 2013년,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HD202는 2014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는 또한 신약 항체인 천식 치료제 HD101 개발도 완료한 상태로 올해 중 전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임상테스트를 마치고 201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각종 질병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항체치료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유수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치료용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대기업 중에서 처음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항체치료제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시설 확보시점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국내 항체치료제 시장의 특성상 향후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자재 및 부품산업 기업인 한화L&C도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차세대 성장산업에서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기존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성장 사업인 태양광 사업과 터치스크린 사업의 핵심 부품 및 소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은 태양광 모듈의 핵심 부품인 'EVA Sheet'와 'Back Sheet' 개발을 통해 조기 시장 진입과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사업은 터치스크린 패널의 핵심 부품인 투명 전도성 소재, 투명접착필름, 터치 데커레이션 소재의 일괄 공급 체제를 구축해 나노 기반 소재사업인 터치스크린 소재의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한화L&C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는 내년부터 전 세계 태양광산업은 매년 30% 이상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한화L&C만의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2011년까지 글로벌 EVA 시트 전문 메이커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