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2년6개월 및 3년 만기의 10억 링깃 (미달러 U$284백만 상당)채권 발행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채권시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지급보증 채권발행은 첫 사례이며 최근 1년간 발행된 링깃채권 중 최대규모의 발행이다.
현지 주간사는 RHB Investment Bank가 맡았고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이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공동주간사로 참여하여 지난 19일 발행금리를 최종 결정했다.
이 채권의 발행금리는 미달러화 기준으로 Libor+2.99%로서 하나은행이 올해 4월 발행한 정부보증 글로벌채권의 유통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고 지난해 9월이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발행된 한국물 채권중 가장 낮은 금리로 발행된 것이다.
특히 최근 북핵 이슈 등 대한민국 CDS프리미엄의 상승 등 발행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우 양호한 조건으로 발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행대금은 6월말 입금될 예정이며, 기존 외화표시 채무상환에 사용되어 정부의 은행에 대한 외화자금 지원 부담을 경감시킴으로써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하나은행의 채권 발행은 말레이시아 채권시장에 대한민국 정부의 지급보증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국내은행의 정부보증부 채권에 대한 현지 투자자의 수요가 크다는 점을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