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에이징ㆍ먹는 화장품" 등 K-뷰티 강화
CJ올리브영이 신생·중소 뷰티 기업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K-뷰티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 1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100억 클럽' 브랜드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고 올리브영에서만 연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한 브랜드도 창사 이래 처음 등장했다.
27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 입점 브랜드 중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100억 클럽' 브랜드 수가 전년 대비 30% 늘었다. 특히 ‘100억 클럽’ 2곳 중 한 곳은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중 국내 중소기업 비중은 51%(2023년 기준)다. 이는 팬데믹 첫 해인 2020년(39%)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올리브영 성장의 핵심 동력은 트렌디한 MD 구성이다. 실제로 올리브영 입점은 담당 MD와 브랜드사 간 입점 상담 이후 올리브영이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입점 후엔 MD가 해당 상품을 직접 책임지고 상품 설명과 마케팅 문구까지 관리해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ㆍ오프라인 옴니채널 경쟁력도 주효했다. 올리브영은 매 분기 별로 진행하는 ‘올영세일’을 비롯해 계절별 대규모 캠페인을 통해 K-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중소 브랜드 매출 규모도 개선됐다. 라운드랩과 클리오 등은 올리브영에서만 연 매출 1000억 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신진 브랜드들이 올리브영 매장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질적으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상생경영’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