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바람 싫을 땐 ‘무풍 모드’, 사용 후 건조 확실하게 [에어컨 꿀팁]

입력 2024-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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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무풍 운전’은 너무 강한 바람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많은 기능이다. 하지만 위생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사용법에 유의해야 한다. 에어컨 제조 업계 전문가들에게 올바른 무풍 운전 방법을 알아봤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컨의 무풍 운전은 분무기와 비슷한 분사식 원리로 가동된다. 직바람과 무풍을 합친 ‘복합 유로’는 분무기의 노즐처럼 유풍과 무풍이 가능한 기능이다.

강력한 냉방이 필요한 경우에는 바람 문이 열리면서 전면으로 바람이 토출된다. 찬바람 없이 쾌적하게 실내를 냉방 하고 싶은 경우에는 바람 문이 닫히면서 전면 패널에 있는 무풍홀로 냉기가 토출 될 수 있도록 에어컨 내부에서 바람의 방향을 우회시키는 원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풍 모드를 잘 활용하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는 것은 물론, 쾌적하게 실내 온도를 관리할 수 있다”며 “다만, 상황과 시나리오에 따라 활용법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에너지 절약 기능을 강화한 2024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출시한다고 2월 26일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이 스탠드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에너지 절약 기능을 강화한 2024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출시한다고 2월 26일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이 스탠드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방의 크기나 내‧외부 온도 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90분 이상 외출을 하면 끄고, 90분 이하로 집을 비운다면 그대로 켜 두는 것이 전기 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전자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30분간 외출 후 에어컨을 다시 작동한 경우에는 연속 운전과 대비해 전력 소비량이 5% 증가했고, 60분간 외출 시에는 2% 증가했다”며 “외출 시간이 90분을 넘어서면 연속 운전보다는 에어컨을 끄고 다시 켜는 것이 전력 소비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에어컨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에어컨 작동을 자동으로 최소화하는 ‘인버터 방식’ 때문이다. 이 방식에 따라 에어컨을 짧은 시간 껐다가 켜게 되면 높아진 실내 온도를 다시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일부 이용자들은 무풍 운전이 분무기 원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오히려 에어컨 위생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입을 모은다. 바람의 풍량 자체가 미약해지면 에어컨의 미세한 수많은 구멍에 맺히는 물기가 제대로 건조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한다. 때문에 무풍 기능을 사용하려면 더 자주 위생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더운 날 냄새나는 요리 어떻게?

더운 여름, 요리를 시작하면 실내온도와 습도는 더욱 높아지고 음식 냄새는 강해진다. 창문을 닫아두면 실내 공기가 너무 탁해지고 창문을 열어 두면 금세 온습도가 올라간다.

에어컨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잠시 덥더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하라고 조언한다. 생선이나 삼겹살 구이와 같은 기름이 많은 요리를 하면 ‘유증기(오일 미스트)’가 발생하게 된다.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일부 유증기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열 교환기나 필터에 흡착될 경우 필터 막힘에 따른 성능 저하나 불쾌한 냄새가 생기기 때문이다.

(사진제공-LG전자)
(사진제공-LG전자)

에어컨 냄새의 또 다른 원인은

이 밖에도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냉방 가동을 하면 에어컨 내부의 열교환기(콘덴서) 표면에 온도 차이로 인한 수분이 맺히게 되는데 이를 충분히 말리지 않고 에어컨을 끄는 것을 반복하면 수분으로 인한 냄새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송풍 기능 등을 활용해 제품을 끄기 전에 내부를 잘 건조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출시된 에어컨은 자동 건조 기능이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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