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모평은 실제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고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응시하는 첫 시험으로서 현재 본인의 학습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와 함께 6월 모평의 의미와 남은 2주간의 학습계획을 살펴본다.
6월 모평은 졸업생까지 포함한 시험이기 때문에 수능과 가장 유사한 환경 속에서 학생이 객관적인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다. 실제 지난해 3월 학력평가와 수능 응시 인원 차이는 약 13만6000명이었지만, 6월 모평에서는 졸업생이 7만여 명이 참가해 그 차이가 약 6만3000으로 줄어드는 등 수능과 유사한 참가 구성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모평은 수능을 주관하는 평가원에서 출제한다는 점에서 올해 수능 출제 경향도 미리 파악해볼 수 있다. 특히 6월과 9월 모평의 문제 구성이나 신유형 문제는 실제 수능에서도 유사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강하다. 시험을 마친 후 문제 유형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의 모평을 통해 올해 수험생의 학업적인 수준을 파악, 이를 기반으로 수능 출제 난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6월 모평을 통해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 난도 또한 가능해 볼 수 있다.
수험생들은 이번 6월 모평을 통해 본인의 수능 성적을 예상, 정시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수시 지원 전략도 세울 수 있다. 대입에서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에는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6월 모평 등을 통해 파악한 본인의 정시 합격 가능권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6월 모평을 앞두고 개념 복습보다는 기출 문제 풀이를 권한다. 모평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3~4등급 이상의 학생들은 수능 기출 문제 등을 풀이하며 틀린 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해볼 수 있다. 잘 기억나지 않는 개념은 따로 정리해 복습할 필요가 있고, 이해가 부족한 단원은 자습서 등을 활용해 추가 학습을 계획할 것을 권한다.
5등급 이하 수험생들은 고득점이 가능한 영역을 더욱 공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영어 영역 중 듣기 부분이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듣기문제를 모두 맞히는 것에 집중하는 식이다. 그 다음으로는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은 20번대 독해를 틀리지 않도록 학습계획을 세워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의평가 성적이 단기간에 오르기는 쉽지 않지만, 평소 자신의 취약 범위나 문제 유형을 정리하며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면 본인의 약점을 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모평은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과 더불어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 등 실제 수능처럼 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