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에 내정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공정위 직원들에게 숙제만 남기고 떠나 미안하다. 특히 청렴도 상승과 관련해 결실을 보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날 백 위원장은 공정위 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사전 이임사 없이 즉석에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백 위원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것이 가장 아쉽다. (평가방식에서 문제점이 없다고는 할수 없지만 국민권익위원회)가 평가하는 연말 정부부처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공정위의 평가 상승과 관련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온 가운데 그 결실을 보지 못하고 떠나는 게 가장 아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청렴도는 자긍심, 명예, 인격과 관련 된 것으로 올들어 공정위 내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평가에서는 좋은 결실이 나오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간 자신이 무난하게 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정위 내부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위원장 부임이후) 자신이 한일을 돌아보면 해온 일이 없다고 본다. 모든일이 공정위 내부 직원들이 하나가 돼 추진해 왔다. 그 고마움과 열정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인사발령을 받고 난후 산에 올라갔다. 만감이 교차하면서 느낀 점은 가는것은 가야하고 오는 것은 와야한다는 것이었다. 위원장은 떠나지만 새로운 자리를 맡아 정부를 위해 일하게 됐다는 것에 변함이 없는 바 격려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