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금호산업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화학부문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보통주 20만5000주를 취득했다.
또 박찬구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씨가 금호석유화학 지분 199만9680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박찬구 회장과 박준경씨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각각 5.45%와 7.03%로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그룹의 화학부문을 맡고 있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석유화학 계열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박찬구 회장이 석유화학 이외의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매도한 이후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취득하고 있어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박찬구 회장은 지난 18~19일 금호산업 주식 36만950주(0.74%)를 장내매도해 보유지분이 70만1504주(1.44%)로 줄어 들었다.
아울러 박준경씨도 지난 15~18일 나흘동안 금호산업 주식 155마7690주(3.20%)를 장내 매도해 보유지분이 35만주(0.72%)로 축소됐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지만 단순히 최근 지분취득만 놓고 본다면 예측선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겠느냐"며 "다만 박삼구 회장의 지분율을 생각한다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