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R&D가 미래성장의 열쇠] 현대모비스

입력 2009-06-22 14:02 수정 2009-07-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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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친환경차 핵심부품 사업 진출...세계적 경쟁력 조기 확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하다. 특히 장치산업인 자동차산업에서 경기침체는 그 어떤 변수보다 가장 무서운 복병.

전 세계 자동차업계는 인력구조조정·공장폐쇄·감산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 등 긴장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오히려 변화를 주도하고 또한 최근의 위기상황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은 물론, 자동차 섀시전자 및 전장품 사업으로 미래 자동차산업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사업 본격 진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증권사, 경제연구소 등으로부터 어려운 경기전망이 한창 쏟아지던 지난 해 10월 말.

현대모비스는 각 언론사에 향후 신규사업 진출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바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의 핵심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미래 핵심사업인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핵심부품 사업을 그룹 내 자동차부품 전문 업체가 전담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목적으로 현대차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사안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주력 부품계열사를 통한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기술 및 품질향상을 통해, 현대차 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경쟁력도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힌 하이브리드카용 핵심부품은 구동모터와 통합팩키지모듈(IPM).

하이브리드카에서 구동모터는 기존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고, IPM은 배터리와 전기모터 및 배터리 제어기능은 물론,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두루 갖춘 통합 기능을 수행한다.

이들 부품은 하이브리드카 전용부품 중에서 기능 기여도 부분에서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적인 부품이다.

특히, 이 부품들은 하이브리드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한창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FCEV)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도 함께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우선, 오는 2010년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2011년에는 로체 하이브리드카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3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위한 준비도 추진 중에 있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인 임채영 부사장은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부품 개발에만 총 1000여 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60여 명인 하이브리드카 부품 연구개발 등 관련 인원도 200여 명 수준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차가 양산되는 2010년 이전에 대단위 하이브리드카 부품 전용 공장을 추가로 신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계적인 전장업체로 거듭날 것

현대모비스는 최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국내 최대의 자동차 전장 전문 업체인 현대오토넷 합병을 추진한다고 결의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인 현대오토넷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자동차의 전자화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자부문의 사업 강화를 더 이상 미루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의 전자화를 추진하기 위해 자체적인 개발 노력은 물론, 국내외 전자부문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핵심부품 및 시스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왔지만 자동차 전자부문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이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 부문의 인적·물적·시간적 비효율도 발생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장업체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모비스는 시스템기술과 전자부문을 통합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력과 투자를 효율화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인 홍동희 부사장은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섀시전자 및 안전시스템은 물론, 차체제어 전자장치와 텔레매틱스 등의 전장품, 하이브리드 핵심부품 기술 등 자동차 전장사업 및 미래기술을 아우르는 전문 업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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