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리창, 日 오염수·수산물 금수 견해차 지속…“즉시 철폐” vs “책임 다하라”

입력 2024-05-27 06:57 수정 2024-05-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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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가 보인다. AP뉴시스
▲2023년 8월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가 보인다.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6일 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 및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처를 둘러싸고 견해차를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와 리창 총리는 이날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약 1시간가량 회담하고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출을 둘러싼 사무급 회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중국에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규제의 즉각적인 철폐를 재차 촉구했다. 앞서 중국은 작년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전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반면 중국은 이에 대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는 전 인류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라며 “일본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기시다 총리는 남중국해, 홍콩, 신장위구르 등의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특히 대만에 대해서는 “최근 군사 정세를 포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27일 3국 정상회담을 한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4년 반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서울로 출발하면서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미래지향적인 실무협력에 합의하고 싶다”며 “의장인 윤 대통령과 협력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중·일 프로세스의 재가동으로 연결짓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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