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에 은행장들 만난 이창용…"건전성 관리 필요"

입력 2024-05-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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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사원은행장과 금융현안 논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주요 은행장들을 만나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금융 현안을 논의했다.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용 총재를 비롯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신용보증기금,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기술보증기금, 토스뱅크 등 16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은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은이 지난해 1월 이후 기준금리를 11회 연속 동결한 직후 열린 간담회인 만큼 이 총재는 5월 통화정책방향의 결정 배경을 하고, 은행권의 건전성·유동성 관리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재는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라면서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금리 장기화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건전·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가운데 기업 신용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은행권도 한국은행과 함께 가계부채와 부동산PF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거래 활성화, CBDC 프로젝트 등 금융산업 구조 개선 추진에도 적극 협조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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