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일상 곳곳 ‘디지털 공무원’ 투입…똑똑한 행정 구축 [區석區석- 관악구 스마트관악]

입력 2024-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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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사각지대 줄이는 스마트기술 활용
안전·복지·교육 등 다각도 행정에 도입
2026년까지 사물인터넷 계측기 100곳
홀몸 어르신·주거취약계층에 돌봄 로봇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미허용차량이 진입하자 단말기에서 경광등이 점멸하며 출차 안내문이 방송되는 모습. (자료제공=관악구)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미허용차량이 진입하자 단말기에서 경광등이 점멸하며 출차 안내문이 방송되는 모습. (자료제공=관악구)

주자창 내 스마트관제 시스템이 설치된 이후로는 주차위반 차량이 확연히 줄어들었죠.

서울 관악구 내 한 공공기관 장애인 근로자는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신고해도 과태료만 부과될 뿐 차량을 즉시 이동시킬 수는 없었다”라며 “스마트관제 시스템 도입 이후 주차위반 차량이 확연히 줄어들어 언제든 쾌적하게 주차할 수 있게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스마트관제 시스템이 도입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28일 관악구에 따르면 민선 8기 ‘스마트 관악’을 공약으로 내세운 관악구는 구민들의 생활 밀접한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구민들의 생활 전반에서는 기술이 행정을 대신하며 ‘디지털 공무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구는 안전·복지·교육 등 행정 전반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내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스마트관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디지털 기술 활용의 일환이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위반 건수는 지난해 관내에서만 3248건을 기록하고, 매년 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였다.

구는 스마트관제 시스템을 통해 주차장 진입 차량의 장애인 주차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조회해 경광등 점멸, 안내문 방송 등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 이동을 유도했다. 현재 관악구청 본관, 남현동주민센터, 난곡동주민센터 등 총 3곳에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중으로 2곳을 더 추가할 방침이다. 구는 이달부터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후 안내에 따라 이동하지 않은 차량 대상으로 과태료도 부과하고 있다.

▲노후 건축물에 부착되어있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자료제공=관악구)
▲노후 건축물에 부착되어있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자료제공=관악구)

올해부터는 노후·위험시설물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안전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구는 지난해 노후·위험 시설물에 사물인터넷 계측기를 총 20개소 설치했으며, 2026년까지 총 100개소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IoT 센서를 노후 위험 시설물에 부착해 건물의 진동, 기울기, 균열 등 데이터를 축적해 실시간 안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안전관리시스템을 활용한다. 특히 안전관리 임계치 초과 시 구청 안전 총괄 담당자와 부서별 시설 담당자에게 자동 상황 보고되며, 이를 통해 구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기존 안전점검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민의 일상 속 편의 증대를 위해 공무원의 행정력을 강화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디지털 기술은 시간과 물리적인 부분에서 인간의 한계를 보완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행정에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홀몸 어르신·주거 취약계층에도 ‘똑똑한 복지 서비스’

▲관악구의 독거 어르신 안전 지키미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키미’.  (자료제공=관악구 )
▲관악구의 독거 어르신 안전 지키미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키미’. (자료제공=관악구 )

구는 ‘스마트 관악’ 시대에 발맞춰 홀몸 어르신 등 관내 취약계층에게도 ‘똑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봇을 통해 대상자별로 맞춤형 복지를 지원하고, 돌봄서비스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중장년 1인 가구에는 휴대전화 수·발신 이력을 확인하고 SOS 긴급 호출이 가능한 ‘똑똑 안부확인서비스’가 이뤄지고, 장애인 가구에는 일정확인이나 정서관리를 해주는 ‘인공지능 반려 로봇 차니’가 보급됐다.

치매 어르신들은 인지학습·정보습득·긴급 SOS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로봇 ‘아리아’를 통해 치매 극복 훈련에 나서고, 침수 취약 어르신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얼굴을 감지하는 로봇 ‘키미’와 말벗을 나누는 친구가 됐다.

▲관악구 스마트경로당의 어르신 연말 노래 경연 모습. (자료제공=관악구 )
▲관악구 스마트경로당의 어르신 연말 노래 경연 모습. (자료제공=관악구 )

지난해 관악 내에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스마트경로당’ 10곳도 만들어졌다. 스마트경로당에서는 IoT 기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화상 플랫폼 활용한 ‘여가 복지프로그램’,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키오스크 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어르신들은 일상에 밀접한 첨단기술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건강부터 시작해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 지난해 연말 각 스마트경로당은 화상 플랫폼을 통해 노래 경연을 열기도 했다. 특히 수집한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연 ‘어르신 고혈압 건강강좌’는 평소 궁금했던 질병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구는 지역 곳곳에 스마트인프라를 구축해 주민들의 삶의 질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올해 관내 스마트경로당을 25곳을 추가로 확충하고, 신규로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능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테이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라며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여가 복지를 위해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끊임없이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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